한식당이든 카페든, 분식점이든 치킨집이든 —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대충 잡았다가 막상 시작하니 돈이 줄줄 새서 당황하신 적, 주변에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자금이 모자라 자리 잡기도 전에 가게를 접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마음 아픈 일이죠.
그래서 처음 창업하시는 예비 사장님이라면 현실적인 비용을 미리 알고 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이든 지방이든, 어디서 얼마가 나가는지 솔직하게 짚어드릴게요.
최신 정보 기준 · 2026년 6월 — 최신 시세를 반영했습니다.
업종별로 얼마나 들까요? (서울 20평 기준)
먼저 큰 그림부터 보시죠. 같은 음식점이라도 업종에 따라 들어가는 돈이 꽤 차이가 납니다. 본인이 생각 중인 업종부터 찾아보세요.
| 업종 | 최소 | 평균 | 최대 |
|---|---|---|---|
| 한식당 | 3,000만원 | 6,000만원 | 1억원+ |
| 카페 | 5,000만원 | 8,000만원 | 1.5억원+ |
| 치킨집 (프랜차이즈) | 7,000만원 | 1억원 | 1.5억원+ |
| 분식점 | 2,000만원 | 4,000만원 | 7,000만원 |
| 배달 전문점 | 1,000만원 | 2,500만원 | 5,000만원 |
| 술집·이자카야 | 3,000만원 | 7,000만원 | 1.2억원+ |
제일 큰 덩어리, 보증금과 임대료
창업 비용에서 가장 묵직하게 빠져나가는 게 바로 이 부분이에요. 위치 욕심 한 번에 보증금이 몇 천만원씩 왔다갔다 합니다. 지역별로 대략 이렇게 잡으시면 됩니다.
| 지역 | 보증금 (20평 기준) | 월 임대료 |
|---|---|---|
| 서울 강남·홍대 | 5,000~1억원 | 200~500만원 |
| 서울 일반 상권 | 3,000~5,000만원 | 100~200만원 |
| 수도권 | 1,000~3,000만원 | 50~150만원 |
| 지방 광역시 | 500~2,000만원 | 30~100만원 |
인테리어 — 마음먹기에 따라 천차만별
인테리어는 욕심내면 끝이 없는 항목이에요. 똑같은 20평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몇 백에서 억 단위까지 벌어집니다. 수준별로 보여드릴게요.
| 수준 | 평당 비용 | 20평 총비용 |
|---|---|---|
| 저가 (셀프 인테리어) | 50~100만원 | 100~200만원 |
| 중급 | 150~250만원 | 300~500만원 |
| 고급 | 300~500만원 | 600만~1억원 |
주방기기,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의외로 예산을 잡아먹는 게 주방기기예요. 하나하나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다 합치면 만만치 않습니다. 주요 항목을 정리하면 이래요.
- 냉장·냉동고 — 업소용 200~500만원 (중고는 100~200만원)
- 가스레인지·오븐 — 50~300만원
- 식기세척기 — 업소용 100~300만원
- POS 시스템 — 50~150만원
- 에어컨 — 업소용 100~300만원
놓치기 쉬운데 꼭 챙겨야 할 비용들
여기까지 계산하고 "이제 끝!" 하시면 안 돼요. 막상 문 열고 나서 들어가는 자잘한 비용,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운영자금이 남아 있거든요.
- 초도물품 — 식재료, 소모품, 포장재로 50~200만원
- 각종 인허가 — 영업허가, 위생교육 등 10~30만원
- 간판 — 30~150만원
- 운영자금 — 최소 3개월치 임대료+인건비는 따로 떼어두셔야 해요
오늘 내용, 이것만 챙기세요
- 가장 적은 돈으로 시작하려면 배달 전문점 (1,000만원대부터)
- 인테리어는 셀프 + 중고로 절반까지 줄일 수 있어요
- 주방기기도 중고로 30~50% 절약 가능합니다
- 운영자금 3~6개월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따로 확보
- 임대료는 월 매출의 10%를 넘기지 마세요
숫자가 좀 많았죠? 핵심은 딱 하나예요. "초기 비용만 보지 말고, 버틸 자금까지 계산하라"는 겁니다. 창업 비용 빠듯하게 맞춰 들어갔다가 운영자금이 없어 무너지는 경우가 가장 안타까워요. 본인 업종의 예상 비용을 위 표로 한 번 적어보시고, 거기에 운영자금 3~6개월치를 꼭 더해서 계획을 세워보세요. 그 한 줄이 사장님의 첫 1년을 지켜줄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음식점 차리는 데 정말 최소 얼마부터 가능한가요?
업종에 따라 다른데, 홀 없이 주방만 두는 배달 전문점이 1,000만 원대부터 가능해서 제일 가볍습니다. 반대로 카페나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인테리어·가맹비 때문에 5,000만 원에서 1억까지 올라가요.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형태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출발선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Q. 운영자금을 따로 챙기라는데, 얼마나 둬야 하나요?
최소 3개월치, 넉넉하게는 6개월치 임대료와 인건비는 창업 비용과 별도로 떼어두셔야 해요. 문 열자마자 손님이 줄 서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매출이 자리 잡기까지 버틸 돈이 없으면, 장사가 안 돼서가 아니라 버티지 못해서 접게 됩니다. 이게 가장 많이들 놓치는 부분이에요.
Q. 인테리어랑 주방기기 비용, 진짜 줄일 수 있나요?
네, 여기가 가장 줄일 여지가 큰 항목이에요. 인테리어는 셀프 시공에 중고 가구를 더하면 절반 이하까지 떨어진 사례가 많고, 주방기기도 중고나 폐업 매장 인수로 새것 대비 30~50%를 아낄 수 있습니다. 다만 냉장·냉동 같은 핵심 기기는 너무 오래된 중고를 들이면 수리비가 더 들 수 있으니 상태를 잘 보고 고르세요.
Q. 임대료는 어느 정도까지가 안전한가요?
대략 예상 월 매출의 10% 안쪽으로 잡는 게 안전선이에요. 이걸 넘기면 장사가 그럭저럭 돼도 월세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게 없는 구조가 됩니다. 목 좋은 자리 욕심에 임대료를 무리하게 올려 잡았다가 매달 쫓기는 분들이 많아요. 자리값은 신중하게 따지셔야 합니다.
Q. 프랜차이즈가 개인 창업보다 비싼가요?
초기 비용만 보면 가맹비·인테리어 규격 때문에 프랜차이즈가 대체로 더 듭니다. 대신 본사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 물류를 가져가는 대가죠. 개인 창업은 초기 비용을 아낄 수 있지만 메뉴·홍보를 혼자 다 끌고 가야 합니다. 정답은 없고, 본인이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유리한 쪽이 갈려요.